한올바이오, 먹는 성장호르몬 임상시험 시작
2011-10-06 10:15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한올바이오파마는 입으로 먹는(경구투여) 성장호르몬 'HL-032'의 임상1상 시험을 서울대병원에서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피험자를 4개의 군으로 나눠 3개 군은 'HL-032'를 30mg, 60mg, 120mg으로 나눠 경구 투약하며, 나머지 1개 군은 화이자제약의 지노트로핀주를 주사해 비교 시험한다.
한올바이오는 이번 임상 결과가 내년 1분기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L-032'의 특징은 주사제가 아닌 입으로 먹는 경구형 인간 성장호르몬 이라는데 있다.
보통 단백질의약품은 경구투여 시 소화효소(단백질분해효소)에 의해 1시간 이내에 모두 분해되므로 효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이 그 간의 정설이었다. 현재 판매되는 인간 성장호르몬은 모두 주사제이며 대부분 1일 1회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에 비해 한올바이오가 개발중인 'HL-032'는 경구투여 시 성장호르몬이 소화효소에 안정성을 갖도록 해서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개량 했다. 때문에 알약 형태로 복용해도 주사제와 동일한 수준의 효능을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성장호르몬이 필요한 대다수의 연령층이 어리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구형 성장호르몬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한올바이오는 'HL-032'의 물질특허를 지난해 6월과 10월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등록한 바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HL-032는 바이오베터 개량기술인 아미노산 치환 (Resistein)기술을 이용해 경구투여 시에도 흡수율이 높아지도록 개량한 세계 최초의 경구형 인간 성장호르몬"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