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녹색포럼] 트렌트 나사 소장 “화석연료 고갈, 미세조류 활용으로 극복”

2011-10-05 20:28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화석연료 고갈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미세조류(微細藻類)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나단 트렌트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장은 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녹색성장포럼' 개막 특별세션에서 생활하수나 폐수 등을 영양분으로 미세조류를 증식해 대체에너지로 사용하는 ‘오메가 프로젝트’ 해법을 제시했다.

오메가 프로젝트란 미세조류를 경제성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세부적인 기술과 이를 도시에 직접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종합하는 개념이다.

트렌트 소장은 "우리의 새 임무는 10년 뒤에 사라질 화석연료의 대안에너지를 발견하는 것"이라며 "이는 지구 온난화 방지는 물론 국가 안보와도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체 에너지의 조건으로 △대량생산 △저렴한 단가 △지속가능성 △화석연료 소멸 전 개발 △농업시스템과의 비대칭성 등을 제시하고 오메가 프로젝트의 유효성을 설명했다.

트렌트 소장은 "미세조류 증식을 바다에 부유식 설비를 활용하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바닷물에 방류되더라도 물고기의 먹이가 돼 환경 오염의 우려가 없다"며 "대량생산 체제가 완비되고 태양열과 이산화탄소 포즙 등을 설비 운영에 소요되는 에너지로 활용하면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오메가 프로젝트의 한국 도입 가능성에 대해선 "서해안의 경우 자연 해안의 굴곡이 커 새만금 등지가 적합 후보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세조류 에너지 활용은 기술적으론 간단하지만 도입이 쉽지 않아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통합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