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정책금융公 '온렌딩' 대출, 영남권 편중 심각

2011-10-04 17: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원일(창조한국당) 의원이 정책금융공사 국정감사에서 "공사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출비중은 비슷했으나, 비수도권에서는 영남권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공사가 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3년간 공사는 총 6725건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2810건(41.8%), 비수도권 3915건(58.2%)으로 비수도권 대출건수가 1105건(16.4%) 많았다.

비수도권 중에는 영남권이 3391건(50.4%)을 기록하며 비수도권 대출의 86.6%를 차지했다.

반면 호남권은 185건(2.8%), 충청권 320건(4.8%), 강원권 13건(0.2%), 제주권 6건(0.1%)으로 이들을 모두 합쳐도 전국 대출건수의 7.8%, 비수도권의 1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액으로도 공사가 지원한 총 금액 6조2708억원 중 수도권 2조8508억원(45.5%), 비수도권 3조4200억원(54.5%)으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5692억원(9.1%) 많았다.

이 가운데 영남권에 지원된 대출금액은 2조8018억원(44.7%)으로 비수도권 전체 대출금의 81.9%를 차지했다.

영남권의 중소기업 수는 85만2814개로 전국 중소기업수의 27.8%이며 비수도권(161만2336개)의 52.9%에 불과하다. 비수도권 중 비영남권 중소기업 수는 75만9522개로 47.1%에 달한다.

이에 유 의원은 "비수도권의 중소기업 수가 영남과 비영남권이 비슷한데도 대출금액은 영남권에 편중 지원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정책대출의 지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공사의 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