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원장 "양심이 자신을 제일 잘 안다"
2011-10-04 16:56
직원들에 청렴 강조... 간부 금품 수수 의혹 관련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양심이 자신을 제일 잘 안다”며 직원들에게 청렴을 강조했다. 최근 방통위 모 간부의 금품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 강당에서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월례조회에서 “여러분도 위원회에 이런 일이 있어서 충격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의혹이 제기된) 그 사실 자체가 던지는 충격과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괴롭고 참담한 실정이다. (원래는 조회에서) 예산안 관련 이야기를 하고 새 출발을 하자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번 말했던 ‘천망불루(天網不漏)’의 의미를 다시 새겨주기 바란다. 양심이 자기 자신을 제일 잘 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주간지 '시사IN'이 제기한 모 간부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지난달 26일 진상 규명을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잡지는 방통위 모 간부가 제보자인 업자 Y씨와 Y씨의 친척으로부터 카드와 현금 등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여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이중 일부를 돌려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에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하늘의 그물은 놓치는 것이 없다’는 의미인 ‘천망불루’를 언급하며 기강 잡기에 나섰다.
당시 최 위원장은 “하늘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하나도 빠지지 않고 챙기고 있다. 모르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양심의 가책을 받는 행동을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