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경인아라뱃길 허와 실> 국내 최초 내륙운하 선보인다
2011-10-04 15:07
1980년대부터 추진, 10월 개통 예정<br/>논란 지속, 탈 없이 개통 가능할까
경인아라뱃길 조감도.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정부가 추진한 국내 최초 내륙운하인 경인아라뱃길이 이달중 개통된다.
총 사업비 2조2500억여원이 투입된 경인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지역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굴포천 방수로 사업으로 시작됐다가 이후 경인운하로 명칭이 변경됐다가 2009년 경인아라뱃길 사업으로 최종 확정·추진됐다.
5일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은 서울 개화동과 인천 오류동을 잇는 총 길이 18㎞의 인공수로다. 평상시에는 뱃길로 여객과 화물을 실어나르다가 홍수기에는 한강과 굴포천 일대의 물을 흘려보내는 방수로로 활용된다.
특히 지난해말 완전 개통된 인천국제공항철도와 함께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 인천 계양구 일대와 김포 등이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며 인근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역대 정권들의 공약에 오르내렸던 경인아라뱃길은 4대강 사업과 함께 아직까지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지자체, 환경단체 등은 경제타당성 조사가 잘못됐거나 보고서가 조작됐다며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개통시기도 미정이다. 경인아라뱃길의 준공 시기는 12월로 예정됐지만 10월 중 경인항 개통 등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두 운영사와의 본계약이 현재까지 체결되지 않아 정확한 개통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그동안 경제성이 철저히 검증됐으며, 부두 운영사와의 본계약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어서 10월 개통과 향후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강과 서해를 잇는 수로로 관심을 모았던 경인아라뱃길이 수도권 서부의 ‘젖줄’이 될지 국고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지 각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