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들 자금난, '중국'이 구세주?

2011-10-04 14:52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경영난에 빠진 미국 대학들에게 중국인 유학생들이 구원투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4일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문일간지 차오바오(僑報)를 인용, 미국 캘리포니아 공사립 대학들이 학교운영 기금을 조달하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고 심지어 중국에서 자금을 모집하는 학교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주 정부에서 교육 예산 및 지원을 삭감하면서 공립·사립 대학의 학교운영 부담이 가중되자 각 대학들은 '국제화'와 '운영자금의 시장화'를 선택, 중국에 눈을 돌리고 나선것.

캘리포니아의 패사디나 시티 컬리지(PCC)대학의 대변인은 "(중국 등) 외국학생 수를 기존의 3배인 3000명까지 늘려 부족한 자금 부분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 로컬대학들에게 있어 중국은 학생 유치 뿐만 아니라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유명 사립대학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는 올해 학교 운영및 발전 자금으로 중국에서 60억위안(한화 약 1조 1263억8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USC는 최근 국제적 명문대학인 UCLA를 제치고 캘리포니아주 2대 명문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지금의 실력을 갖추게 된데에도 중국계 유학생들의 공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USC 중국학생회 판자오후(范兆虎) 부주석은 "USC는 중국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연말에 중국에서 자금조달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SC 총장은 또 "10년 뒤 가장 우수한 인재는 중국과 미국에서 배출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학생회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해 USC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홍보할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