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익산~여수 복선전철 내일(5일) 개통

2011-10-04 11:00
용산~여수 구간 KTX 운행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전라선 익산~여수 복선전철 구간이 내일(5일) 개통된다.

국토해양부는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180.3㎞의 전라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완공돼 5일 KTX 열차 개통식을 열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1930년대 단선철도로 개통한 전라선은 신리~순천 구간 복선화 사업이 1988년 착수돼 2004년 완료됐다. 이후 익산~여수 구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에 총 1조8128억원 투입돼, 지난 2001년 착공한지 11년만에 완공됐다.

이번 복선전철 사업으로 용산~여수 구간에 KTX 열차 운행이 가능해 지면서 이동 시간이 3시간 32분으로 기존 새마을호 운행 시간인 5시간 15분보다 1시간 43분 가량 줄어들게 됐다.

앞으로 용산~여수 구간 KTX 열차는 매일 10회(편도 5회) 운행되며, 내년에 시속 200㎞ 이상의 고속화 사업이 끝나면 운행 시간이 2시간 57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전라선 익산∼신리 구간(35.1㎞)은 철도건설사업 최초로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시행됐으며 전주시 도심 통과구간은 철도로 인한 지역단절 방지 및 향후 도시개발을 위해 반지하구간으로 건설됐다. 또 만경강교는 전주 한옥마을을 상징하는 기와모양으로 주변 지역과의 어우러지게 꾸며졌다.

또한 여수엑스포역은 승강장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자체전력공급이 가능한 친환경 건물로 건설됐으며, 여천고가는 엑스포 개최도시에 걸맞게 최첨단 토목공법을 적용한 강아치교 형태로 설치됐다.

이번 전라선 복선전철의 개통으로 호남광역경제권과 남해안권 선벨트의 철도수송서비스는 물론 군산, 익산, 전주, 남원, 순천, 여수권의 연계교통체계 강화로 광양항 및 여천국가산업단지의 철도물류 수송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익산~여수 구간 개통으로 200만명이 거주하는 전주, 남원, 순천, 여수 등 전라선권의 KTX 운행이 확대됨에 따라 전국 주요도시가 반일 생활권이 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교통환경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라며 "전라도 지역의 풍부한 관광,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및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따른 지역발전 촉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여수 구간 개통식은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개최되며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장광근 국토해양위원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