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자,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떴다’

2011-10-03 14:5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문성인(文聖人)으로 추앙받는 공자(孔子)와 그의 고향인 취푸(曲阜)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이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서 1일부터 상영되기 시작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 30초짜리 짧은 영상물에서 공자는 가슴에서 두손을 합장하듯 모으고 허리는 앞으로 굽힌 채 중국 전통 방식으로 인사를 하면서 시작한다. 이 흑백의 공자상은 중국 당(唐) 시대의 유명화가 우다오쯔(吳道子, 680-759)가 그린 공자 초상화에서 따 온 것이다.

그리고 공자의 뒤편으로 공자 사당, 타이산(泰山), 황허(黃河), 칭다오(靑島) 해변 등 산둥성 관광지가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중국은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전광판을 이용, 국가 이미지 홍보 영상물을 계속 내보내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사상가 공자를 내세워 중국의 정신문화를 과시하는 한편 세계 곳곳에 설립된 공자학원을 홍보하는 이중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실제로 이곳을 지나가는 뉴욕 시민들은 공자 영상물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시민은 “오래 전 학교 수업 시간에 배웠던 중국 성인(聖人)의 모습을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만나게 되다니 흥미롭다”고 전했다.

그는 “수 천년 역사를 가진 동방문화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공자의 고향인 산둥성에 직접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