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예산 삭감시 병력 15만여명 감축”
2011-09-27 06:57
미국 의회에서 재정지출 추가 삭감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국방비가 6천억달러 추가 삭감될 경우 15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감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을 위해 작성된 분석 결과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 국방비는 민주·공화당이 이미 합의한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따라 향후 10년간 3천500억달러가 삭감될 예정이다.
하지만 양당은 의회의 ‘초당적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가 올 연말까지 1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삭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향후 10년간 정부 지출에서 1조2천억달러를 무조건 삭감키로 했고 이 가운데 절반인 6천억달러를 국방비에서 줄이기로 합의해 둔 상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6천억달러 자동삭감이 이뤄질 경우 병력 감축 외에 해군의 경우 2개 항공모함 전대를 없앨 필요가 있는 것으로 이번 연구 결과 분석됐다. 또 해병은 전세계에 전진배치한 상륙부대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고 공군은 전투기 3분의 1가량을 줄여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해군이나 해병용 F-35 전폭기 개발과 같은 새로운 무기시스템 개발이 취소되고 미군의 핵무기 보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부의 민간 군무원들에 대한 대량 해고와 군수산업의 일자리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지난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국방 예산을 6천억달러 자동 삭감하는 것은 “우리 머리에 우리가 총을 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국방부 관리들이 미국의 향후 전략 및 이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군사력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올 가을쯤 분석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보좌진들은 패네타 장관이 다음달 13일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때 각군의 권고안에 대한 개요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