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위기 극복 공동 노력"
2011-09-25 20:43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187개 회원국들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전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 노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IMF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폐막한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공동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가 '위험한 국면(a dangerous phase)'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면서 "이는 특별한 주의와 조율, 대담한 행동을 위한 준비를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IMF의 주요 의제들을 논의하는 장관급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재정적자, 취약한 금융시스템, 경제성장 둔화, 높은 실업률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환경은 다양하지만 경제 및 금융 시스템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신뢰와 금융안정을 회복하고 세계 경제성장 동력을 복구하기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유럽국가들에 대해서는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선진국 경제가 "각자 다른 국가적 환경을 감안해 신뢰구축, 성장지원, 명확하고 신뢰있고 구체적인 재정공고화 조치 등의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유럽 국가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유동성을 늘리고 그 영향을 극대화하며 유로존의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 진영에 대해 "놀라운 안정과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뒤 정책적 완충장치 재구축과 과열방지, 과도한 자본흐름 대응 등을 위해 거시경제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MF의 역할과 관련, ▲통합적이고 공평하고 효과적인 감시체제 ▲기존 금융수단에 대한 조기 평가와 세계 금융안전망 확대 ▲가용 자원의 적정성 검토 ▲빈곤 국가들에 대한 지원 확보 ▲자본흐름 운용을 위한 연구 등을 주문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발표한 'IMF총재 실천 계획'에서 IMF 보유 금융 자산이 잠재적인 위기에 대응하기에 충분치 못하다고 밝히면서 자산 증액을 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