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악화될수록 글로벌 공조도 빨라진다" <우리투자증권>
2011-09-23 09:06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3일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신용리스크로 전이되는 것은 부정적이지만 이를 차단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공조가 빠르게 진행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넘어 3차 양적완화정책까지 기대했던 투자자로선 실망감이 컸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책에 연준의 부정적인 경기전망까지 더해져 방향성을 찾기 쉽지 않은 시장분위기였더”고 전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게다가 무디스와 S&P가 각각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신용리스크 확산 및 글로벌 경기 우려감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일 하락은 큰 틀에서 보면 여전히 문제 해결과정에서의 진통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FOMC 결과가 다소 실망스럽지만 유럽사태의 전개방향이 모호한 시점에서 최후 정책수단을 가져간다는 것도 차후를 대비해서는 나름 의미있다”며 “G20 재무장관회의에 이어 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로 이어지는 글로벌 회의를 앞두고 각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득실이 엇갈릴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 것도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3~7월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국가들에 집중되던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하향조정이 8월부터는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타 선진국으로 확산되며 우려감을 자극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차단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공조가 빠르게 진행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