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위기에 상호금융회사 '반사익'

2011-09-20 17:33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저축은행에 대한 잇단 영업정지로 상호금융회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자 고금리를 바라며 저축은행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상호금융회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자니 너무 불안하고, 시중은행은 이율이 낮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이율이 높은데다 다수의 금고와 조합이 튼튼한 편이고 예금자 보호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단기 '자유회전정기예금'과 'S7정기예금'

새마을금고에서 특징이 큰 예금은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서 회전주기(3, 6, 12월)와 이자지급 방법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거치식예금인 '자유회전정기예금'이다.

이 상품은 가입당시(또는 회전 개시일) 금고에 고시된 정기예탁금 회전주기에 해당된 이율을 적용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유리한 이율을 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3개월로 정할 경우 3개월이 지나면 해지도 가능해 단기간 예금에도 용이하다.

수협에도 새마을금고의 '자유회전정기예금'과 유사한 성격의 상품이 있다.

정기예금 만기를 2번까지 정하는 'S7정기예금'이다. 이 상품은 3개월만 유치해도 된다. 그렇지만 첫 약정(3~7개월, 월단위 계약) 후 재예치할 경우(3~6개월, 월단위 계약) 최고 연 0.7%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금리가 영업점마다 다른 점에 주의해야

새마을금고와 수협 단위조합은 각각 개별법인이란 사항이 특징적인 점이다. 그렇기에 '수협' 혹은 '새마을금고'라는 간판을 달고 있어도 가는 점포에 따라 예금금리가 다를 수 있다.

그렇기에 수협과 새마을금고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모든 금고(조합)의 금리 확인이 가능하게 조치했다. 거래하려는 개별 금고(조합)을 골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형태다.

새마을금고와 수협의 상품 특징은 사람에 따라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점은 '발품을 팔수록 더 다양한 기회를 얻는다'라는 점이다. 많이 찾아볼 수록 자신에게 더욱 유리한 각종 조건을 찾아 예금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