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녹색경영에서 길을 찾다>SK이노베이션, 정보전자소재 新강자로 부상

2011-09-20 16:36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미래 전기자동차, IT기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정보전자소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는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데 한 축을 담당했다.

LiBS는 이동 정보통신 기기의 주 전력원인 리튬이온 2차전지(LIB) 및 리튬이온폴리머 2차전지(LIPB)의 핵심부품으로 양극, 음극, 전해액 및 기타 안전소자와 함께 리튬이온 2차전지를 구성한다. LiBS는 수 마이크로 미터(100만분의 1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이다.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외부로 전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며 단락에 따른 폭발·발화 등의 이상작동을 막아 전지에 안전성을 부여한다. 또한 필름에 분포한 수십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기공으로 리튬이온을 통과하게 해 전지의 기능을 갖게 하는 미세다공성 필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청주에 1~3호 라인을 가동 중에 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자동차용 리튬 이온전지의 성장에 대비해 지난해 10월 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에 마련한 22만㎡ 부지에 4, 5호 라인을 완공하고 가동 중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4, 5호 생산라인 완공으로 연간 총 1억 600만㎡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는 한편, 현재 건설 중인 6, 7호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12년에는 1억 7800만㎡의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추게 돼, LiBS의 세계 3위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함은 물론, 리튬이온전지의 핵심소재인 LiBS와 완제품인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직계열화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iBS 독자기술 확보에 이어 애경유화와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음극소재 분야 공동 개발에 나서 배터리 국산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액과 함께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음극재는 주로 흑연물질과 하드카본을 혼합해 생산된다. 이 중 하드카본은 기술 장벽이 높아 일본 업체만이 유일하게 생산 중인 음극재 내에서도 핵심 소재로, 이번 MOU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애경유화는 하드카본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충북 증평 부지 내에 2011년말 완공을 목표로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각광받고 있는 편광필름과 연성회로원판의 생산라인 기공식을 가졌다.

편광필름은 LCD TV·LCD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LCD 편광판의 핵심 필름 소재이며, 연성회로원판(FCCL)은 휴대폰·LCD TV 등에 쓰이는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SK이노베이션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일본 등의 수입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첨단소재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