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장관, 오후 2시 지경위 출석… '정전사태' 책임추궁 일듯

2011-09-16 09:10
정부, 임종룡 총리실장 주재 정전사태 점검회의…전력수급 불안 안정화 ‘비상’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사상 초유의 전국적 정전사태를 겪어 전력대응체제에 문제점이 노출된 가운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오후 2시 긴급 소집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경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정전사태를 불러온 수요예측 실패와 예고없는 단전 조치 실행에 사과하고 전력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 장관은 또 초유의 사태가 가져다준 경험을 반영, 실효있는 전력위기 대응 매뉴얼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실천조치들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과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국민들이 입은 피해가 늘면서 원성이 커가고 있어 여야 의원들로부터 강도높은 책임추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이날 임종룡 총리실장 주재로 전력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전날 있었던 정전사태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늦더위 지속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을 털어내기 위한 다각도의 대응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들에 냉방 기준을 높이고 전력기구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할 것을 지시하고, 민간에도 불요불급한 전력 사용을 줄이도록 협조해 달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전력 수급 당국인 지경부를 중심으로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 전력거래소가 손을 맞춰 이날 충분한 예비전력을 확보함으로써 다시는 전국 단위의 정전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