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2일 유엔서 원전확대 강조한다

2011-09-15 17:45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유엔 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키 위해 원자력 발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20∼24일) 중 22일 유엔에서 열리는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회의’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원전 발전을 포기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원자력 발전을 강화해 기후변화라는 재앙에 대항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힐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를 계속 늘려나가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당분간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목표 등을 달성하는 데 원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원전을 확대하는 동시에 안전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21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과 녹색성장 확대, 국제사회의 공생발전, 선진국-개도국 격차 축소, 인권.민주주의 증진 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특히 안보리 개혁에 대해서는 상임이사국을 늘리기 보다는 민주성과 책임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비상임 이사국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현재까지 10여국으로부터의 양자회담 신청 가운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를 포함해 3∼4개국 정상과 회담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간 양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노다 총리 취임 이후 첫 양국 정상간 회담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유엔 일정을 마친 뒤 시애틀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만나 저개발국가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