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피랍된 한인 고교생 19일만에 풀려나
2011-09-12 19:04
대사관-현지 경찰 공조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달 페루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10대 한인 고교생이 피랍 19일 만에 풀려났다.
11일(현지시간)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과 AF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등굣길에 경찰을 가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김모(18)군이 10일 밤 리마 남부에 있는 그의 친구 집 앞에서 풀려났다.
김 군은 현재 건강한 상태로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회복된 상태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김 군을 납치한 뒤 '몸값'으로 180만 달러(약 19억5000만원)를 요구했지만 납치기간이 장기화하고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몸값을 받지 않은 채 김 군을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주페루 대사관은 김 군 피랍사건 발생 뒤 페루 검찰과 경찰에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페루 수사 당국은 김 군 사건을 전담하는 60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군 피랍사건은 7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발생한 첫 외국인 피랍사건으로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