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충칭, 국유기업 내 임금 격차 제한

2011-09-10 12:59

중국 내 빈부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충칭(重慶)시가 국유기업 경영진과 근로자의 임금 격차를 제한했다.

10일 중궈신원(中國新聞)은 충칭시 국유자산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가 수입을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국유기업의 최고 경영진과 일반 근로자 간 수입 격차가 10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국영기업 고위직의 수입은 제한하고 하위 근로자의 수입은 늘림으로써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가 지난 7월 내놓은 ‘공동부유(共同富裕)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자위는 또 국영기업들이 근로자의 회사발전 기여도, 기업의 이익, 물가 등을 고려해 근로자 임금을 적정하게 책정하고 임금을 매년 15%가량 인상하도록 했다.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면서 중국 내 빈부격차가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의 불만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사업 발전 계획’을 발표, '12.5규획(2011~2015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 내 최처 임금을 연평균 13%씩 인상키로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한편 충칭시의 국유기업 경영진 및 근로자 임금 격차 제한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 서기의 친서민 행보라고 풀이했다.
보시라이 서기는 10월로 예정된 공산당 18차 당 대회에서 상무위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