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전쟁 시작..역ㆍ터미널 귀성객 북적
2011-09-10 11:44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10일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본격적인 지ㆍ정체가 시작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오산나들목에서 천안분기점까지 41㎞ 구간에서 차량들이 시속 20~30㎞로 서행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서평택분기점에서 군산나들목까지 21㎞ 구간에는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중부고속도로 마장분기점~서청주나들목 44㎞ 구간에서도 가다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대전을 출발해 대구, 부산, 광주 등으로 가는 하행선 열차는 모두 매진됐으며 상행선도 강릉에서 청량리로 가는 영동선을 빼고는 예매가 거의 끝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 평소보다 임시열차를 5.6% 늘려 모두 3천730차례 편성했지만 열차표가 대부분 매진됐다”면서 “해마다 역귀성객이 증가하면서 상행선 열차도 매진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철이 운행되는 천안역도 이용객들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 역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동대구역과 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등은 서울에서 대구로 오는 귀성객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고향으로 가는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귀성객은 예약이 취소된 표를 구하기 위해 매표소를 찾기도 했다.
인천시는 추석 연휴에 인천과 주요 도시를 잇는 12개 고속버스 노선에 예비차 52대를 추가로 투입해 보통 때보다 운행 횟수를 50% 가량 늘렸고, 12~13일에는 인천지하철을 종착역 기준으로 새벽 1시3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제주공항과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은 비가 내리는 등 흐린 날씨에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