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잡자"..강원도 춘천 아파트 분양 서둘러
2011-09-12 12:00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강원도 춘천시 일대에 내년 상반기까지 총 3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 부족으로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경춘선 복선전철 등 교통망이 개선되고, 동계올림픽 유치 등 투자 자본까지 몰리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춘천시 일대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5곳 총 303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2007년 2156가구 아파트 분양 이후 2008년 747가구로 급격히 줄었고, 2009년에는 분양가구수가 단 한 가구도 없었다. 2010년에는 1276가구만 분양됐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463가구만 공급돼 신규주택 가뭄을 겪고 있다.
새 아파트 인기도 높다. 지난 6월 분양한 ‘춘천 장학 아이파크’는 당초 예상을 깨고 조기 계약이 완료된 바 있으며, 최근 일부 로열층의 경우 현재 2000만 원 안팎의 웃돈까지 형성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일대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은 올해 분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가장 먼저 춘천시 사농동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뉴시티 코아루’ 아파트 463가구를 오는 9월 중순께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 지상 15층 8개 동 전용면적 79㎡ 73가구, 84㎡ 390가구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500만 원대이며, 입주는 2013년 6월 예정이다.
수년간 답보상태였던 재건축 단지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북읍 천전리 212-5 일대에는 KD건설이 앨리시아 아파트 2개동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409가구를 분양한다. 준공 후 분양으로 이르면 연말께 공급될 예정이다. 천전IC를 이용 시내·외곽 이동이 쉽고, 소양강을 끼고 있어 전망이 좋다.
소양로2가 102 일대 소양로 재건축도 지난날 2일 대림산업 계열사인 (주)삼호를 시공사를 선정하고, 분양을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해 빠르면 연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1431가구의 대단지로, 강원도청과 인접해 있다.
이밖에 (주)현진은 효자동 462-3 일대 효일주택 재건축으로, 20층 678가구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580가구를 내년 초 일반 분양할 예정이며, 부영은 칠전동에서 아파트 369가구를 후분양으로 내년 상반기께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춘천시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 분양이 적었던 터에 빨라진 교통으로 춘천시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 말 경춘선 복선전철에 서울 간 40분대에 주파하는 고속열차도 투입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집값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