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매니저 “3분기 주식투자 늘어날 것”
2011-09-07 14:0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최근의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식 투자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은행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채권에 집중하는 등 신중했던 올해 2분기와는 달리, 펀드매니저들은 3분기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대량매도에도 불구하고, 63%의 펀드매니저들은 3분기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응답자 중 83%가 아시아 채권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71%는 고수익/이머징 마켓 채권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및 이머징 마켓의 경기 호전과 탄탄한 기업 실적 덕분이다.
범중화권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견해를 제시한 펀드매니저는 57%로, 지난 분기(25%)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통화긴축 및 금리 인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 것이다.
반면 유럽 채권과 주식의 경우 재정위기로 인해 각각 83%와 50%의 펀드매니저가 비관적인 견해로 전환했다.
HSBC은행의 강순주 최고 개인금융 책임자는 "미국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기업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펀드매니저들은 이머징 마켓에서 기회를 찾고 있고, 중국 본토의 긴축 사이클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지속되면서 범중화권 주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 환경이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융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여 개인의 투자 목적과 리스크 성향에 맞게 보유하고 있는 자산군의 균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2개의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잔고는 올 2분기 말 총 4조4000억 달러로, 전 세계 펀드 잔고 추정액의 17%에 해당했다.
이 기간, 투자자들이 저금리 환경 속에서 수익을 추구하면서 채권형 펀드, 특히 글로벌 및 이머징 마켓/고수익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경제 회복의 지속가능성과 선진국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 잔고가 620억 달러 상승한 데 따라 2분기말 펀드 잔고는 약 510억 달러 증가했으며, 전기 대비 1.17%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는 143억 달러, MMF는 126억 달러 감소했으며 이 기간 주식 및 채권의 최대 투자처는 북미지역이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다음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