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안철수, 정치권에 들어오려 하기 때문에 검증대상”

2011-09-06 13:35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함께 정치권에 ‘안철수 바람’이 부는 것과 관련, “안 원장이 정치권 바깥에 있다면 그 문제는 아무런 신경을 쓸 필요가 없지만 안에 들어오시려고 하시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검증대상”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철수 개인에 대한 신망, 인품 등은 다 우리 모두 대부분 동의할 것이나,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행정만 하는 자리도 아니고 행정능력과 정치력이 동시에 겸비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 정치권 같은 경우에는 어떤 사람이 후보라고 그러면 저 사람은 그 정당에 있는 누구누구와 하겠구나 라는 것을 모두 안다”며 “그러나 안 원장 개인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이지 그 주위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확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원장이 아무리 훌륭한 분이라 하더라도 어떤 분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 갈 것인지는 당연히 검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또 서울시장 선거의 방향성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이 끌고 온 국정과 시정이라는 평가와 심판의 필요성을 공유해야 한다”며 “또 민주적인 절차와 합리적 기준에 기초해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그런 절차를 거쳐 단일후보가 된다면 (저도)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 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일각에서 ‘박원순 시장, 안철수 대통령’의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너무 성급한 이야기”라며 “일단 서울시장에 집중하고 그 성과에 기초하고 또 새로운 논의를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