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휩쓴 국내 건설업계, 세계 시장 점유율 7위 올라
2011-09-06 09:11
4.8%로 1계단 상승, 중동 외 지역 실적 ‘미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내 건설업체들이 세계 건설시장에서 7번째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중동 등 지역 편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매출 기준 글로벌 225대 건설사 순위에는 현대건설이 23위를 차지하는 등 11개의 국내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6일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미국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의 세계 225대 건설사 순위를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시장 점유율은 4.8%로 7위를 기록, 전년도 8위보다 한 계단 올랐다.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 1위는 톱225대 51개사의 업체가 포함된 중국(14.9%)이 올랐으며 미국이 1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10.4%), 스페인(9.3%), 독일(9.2%), 이탈리아(8.5%) 등 순이었다. 일본은 4.1%로 8위에 올랐다.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건설시장 선전은 중동에서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 지역 점유율은 15.4%로 16.2%의 미국에 이어 2위 수준이다.
하지만 가장 규모가 큰 유럽 시장에서는 0.04%, 아시아 4.74%, 아프리카 3.61%, 중남미 2.17%, 미국 1.56% 등에 그치며 지역 편중현상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국 건설사들은 아프리카(38.73%)와 아시아(22.72%)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ENR가 해외매출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225대 건설사 순위에는 국내 11개 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이 2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며 이어 삼성엔지니어링(34위), 대림산업(41위), GS건설(48위), 삼성물산(56위), 대우건설(57위), SK건설(63위), 쌍용건설(106위), 포스코건설(123위), 한화건설(132위), 대우엔지니어링(221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