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고객정보 유출 직원 수사
2011-09-06 08:52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삼성카드 직원이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을 비롯한 개인 정보를 거래처 등 관련 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고객관리부서 영업 직원이 고객 수 만 명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직장, 나이 등 개인 식별 정보를 관련 업체에 유출한 사실을 내부 감찰을 통해 확인하고 지난달 3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 7월 내부 보안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내부 직원 소행임이 드러나 관련 직원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원이 해명을 거부하고 있어 어떤 의도로 몇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직원이 유출한 개인정보를 넘긴 관련업체 역시 구체적으로 어느 곳인지 현재 수사 중에 있다.
삼성카드는 고객의 ID나 패스워드 등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발된 삼성카드 직원을 최근 소환, 유출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했으며 조만간 재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