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버섯, 함부로 먹지마세요”

2011-09-04 13:38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4일 독버섯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내에 자생하는 1680여종의 버섯 중 10% 정도가 독버섯으로, 식용 버섯과 흡사한 것이 많아 일반인들로선 구별이 쉽지 않다. 따라서 독버섯 중독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버섯류는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등으로 모두 아마톡신류 독소를 가졌다.

이 물질은 맹독성이어서 요리과정에서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또 절구버섯아재비, 화경버섯, 마귀광대버섯, 노랑싸리버섯, 붉은싸리버섯, 삿갓외대버섯, 두염먹물버섯 등도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독버섯이다.

이들 버섯을 먹으면 현기증,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간과 신장세포를 파괴해 간부전이나 급성 신부전 등을 유발, 1주일 안에 사망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야생 버섯을 먹고 난 30분 후부터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먹었던 것을 바로 토해내는 것이 좋다.

가강현 산림과학원의 버섯 전문박사는 “야생버섯을 채취할 때는 알고 있는 신선한 버섯만 하고, 반드시 전문가의 확인을 받은 후에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