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조짐에 국제교역도 급랭
2011-09-01 14:57
G7·브릭스 2분기 교역량 증가세 둔화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세계 경제의 침체 조짐이 국제교역도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해온 신흥국의 교역량 증가세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과 대표 신흥국인 브릭스(BRICS)의 지난 2분기 수출은 1.9% 증가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분기에 7.7%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수입도 지난 1분기 10% 늘었던 것이 2분기에는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OECD는 브라질의 수입과 중국의 수출이 급증하긴 했지만, G7과 브릭스 국가들의 교역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급격히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국제교역 침체가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는 변곡점에 있거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최근 발언대로 "새로운 위험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래프는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을 인용, 지난 6월 전 세계 교역량이 전달에 비해 2.2% 위축됐다며 이는 금융위기 직후의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10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같은달 일본의 산업생산도 예상을 밑돌았다며, 선진국뿐 아니라 아시아 경제도 냉각기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텔레그래프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는 제조업지수가 7월 50.9로 급락한 데 이어 8월에 추가 하락하면 추가 침체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