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7월 산업생산 감소는 일시적 요인 때문"
2011-08-31 15:56
글로벌 재정위기로 하방위험 커졌지만 회복세 지속할 것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수출과 내수를 감안하면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7월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은 계절적·일시적 요인으로 공공행정과 건설업, 광공업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4% 감소해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4월(-1.7%) 이후 석 달 만이다.
박 장관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일정과 집중호우, 공장 이전, 여름 휴가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8월 하순에는 이런 요인이 해소되면서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기부문화 조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 프랑스 부유층이 특별기부세를 출연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거액의 사재를 추가로 출연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나라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공생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논의했다"며 "특히 자원 봉사와 나눔문화 확산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범(汎) 현대가 그룹사들은 공동으로 5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5000억 원의 사재를 추가 출연한 바 있다.
아울러 박 장관은 '100세 시대' 정책과 관련 "준비되지 않은 100세 시대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며 "고령화 진입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사회, 가족, 개인 간 합리적인 책임분담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령층을 사회적 자원으로 인식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 참여 확대로 고령층의 삶의 질과 경제 역동성을 높이고 재정부담을 완화하는 등 세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날 회의 안건인 기업환경개선대책 추진실적 점검과 관련, "아직도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과제가 있다"며 "행동이 말보다 더 큰 소리를 낸다는 영어 속담이 있듯이 정부가 약속한 정책은 반드시 추진해 신뢰를 얻고 정책효과도 올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