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0대 그룹 총수에 '공생발전' 주문
2011-08-31 08:41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30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의 국정기조를 직접 설명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생발전의 의미와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공생 생태계 구현에 재계가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기업 총수들은 차례로 공생 발전에 기여할 구체적 방법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범현대가 오너와 계열사들이 50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키로 한 데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재산 5000억원을 기부키로 함에 따라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사재 기부의 뜻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2008년 실명 전환한 차명재산의 공익적 활용을 약속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날 회동에서 어떤 계획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2008년 특검 수사를 받은 이후 “실명 전환한 차명재산 중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실명화한 삼성 계열사 주식 총액 2조1천여억원 중 1조원 가량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건희, 정몽구 회장 외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2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김대기 경제수석, 김두우 홍보수석, 박정하 대변인 등이 배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