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왕’ 강성훈 美PGA투어 플레이오프 출전권 딸까?
2011-08-16 18:46
올 이글 12개로 랭킹 1위…18일 개막하는 윈덤챔피언십 주목
‘이글왕’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출전권과 내년 투어카드를 획득할 수 있을까.
미PGA투어 ‘루키’ 강성훈은 올해들어 현재까지 17개 대회에 출전해 이글 12개를 기록했다. 총 이글수에서는 리키 파울러, 부바 왓슨과 같지만, 홀당 이글수에서는 강성훈이 독보적이다. 17개 대회에서 49라운드를 치른 강성훈은 73.5홀당 하나꼴로 이글을 낚았다. 매 대회 이글 하나를 잡는다는 얘기다. 올해 71라운드씩을 치른 파울러와 왓슨은 각각 102홀, 106홀당 하나꼴로 이글을 기록했다.
강성훈은 올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297.2야드로 이 부문 43위다. 30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샷으로 길이 600야드 이내의 파5홀에서는 2온을 노린다. 그런 뒤 1퍼트로 이글을 잡는 패턴이 많았다.
강성훈은 이글랭킹 수위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상금랭킹은 145위(36만9146달러)에 머물러있다. 페덱스컵 랭킹도 160위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있는 페덱스컵 랭킹을 125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서 18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시지필드골프장(파70·길이7130야드)에서 시작되는 윈덤챔피언십이 주목된다. 강성훈은 이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강성훈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할 경우 남은 시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B급 대회는 5개 정도. 거기에서 상금랭킹을 125위안으로 끌어올려야 퀄리파잉토너먼트에 나가지 않고 내년 투어카드를 확보한다. 앞으로 상금을 40만달러 이상 획득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의 뒷심을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