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19조3498억원 '사상 최대'
2011-08-09 18:16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증시가 폭락을 거듭한 반면 투자자 예탁금은 사상 처음으로 1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5518억원 증가한 19조349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9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일 18조4763억원으로 18조원을 돌파한지 3거래일만이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긴 돈으로 주식이나 펀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등으로 들어가지 않고 위탁계좌에 남아있는 잔고를 의미한다.
통상 고객예탁금은 신규로 증시 대기 자금이 유입되거나 펀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급증한다.
이달 1일부터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 시 예탁금 1500만원을 부과하는 방안이 시행된 것도 예탁금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최근 예탁금이 증가하는 것은 주식이나 펀드에서 빠진 돈이 차마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관망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융자금액은 807억원 감소한 6조423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신용융자금액은 4조8418억원, 코스닥 신용융자금액은 1조5005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