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 승무원들이 담배를? 無개념 서비스 ‘논란’
2011-08-09 14:00
-열차칸 안에서 버젓이 흡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오가는 징후(京滬) 고속철 내부에서 승무원, 심지어 열차 경찰이 버젓이 열차 칸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둥팡왕(東方網)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칭화대 인문사회과학원 쑨훙강(孫虹鋼)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미니블로그에 지난 7일 저녁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징후 고속철 G164 열차 관광 전용칸에서 열차 내부에 배치된 남성 경찰 3~4명과 승무원이 모여서 흡연을 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쑨 연구원은 “담배 연기가 바로 옆의 1등석 좌석칸까지 퍼지면서 일부 승객들이 이들의 흡연에 항의했고 이어 한 경찰이 바로 승객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쑨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그냥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고속철 승무원이나 경찰들이 직업윤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이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앞선 지난 6일에도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징후 고속철 G140 열차에서 한 승무원이 열차칸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한 여성 승객에게 적발됐다.
이 승무원은 “23시간 연속으로 일하느라 피곤해 정신을 좀 차릴 겸 담배를 한 대 피운 것”이라고 해명하며 승객에게 사과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고속철 전 구역 금연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 승객도 담배를 안피우는데 어떻게 승무원이 그럴 수 있냐”며 이들의 직업 윤리를 질타했다.
한 전문가도 “승객들이 화장실에서 몰래 흡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에는 흡연경보 시스템을 설치했으나 열차 칸 내부에는 당연히 설치 안 했다”며 “고속철 안전을 가장 중히 여겨야 할 승무원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은 용납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