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도박중독 예방·치유 예산 타사업자보다 인색

2011-08-04 16:40
순매출액에서 예방·치유 예산 0.18%, 강원랜드 0.4%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한국마사회의 도박중독 예방·치유 사업 예산이 순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사행산업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한국마사회 순매출액은 2조1564억 원이다.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은 38억 원으로 순매출액에서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0.18%에 불과하다.

강원랜드는 2010년 순매출액이 1조2534억원,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은 50억 원으로 0.4%나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륜·경정 사업의 경우 순매출액이 8814억원,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이 19억원으로 0.22%였다.

더 큰 문제는 한국마사회의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이 감소 추세라는 것이다.

2008년 한국마사회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은 47억원이었다. 그해 한국마사회 순매출액은 2조648억원으로 순매출액에서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0.23%였다.

2009년에는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이 59억원으로 늘었고 순매출액은 1조9564억원으로 줄어 순매출액에서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0.3%로 높아졌다.

그러나 2010년에는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이 38억원으로 대폭 줄어 순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8%로 대폭 줄었다.

한국마사회의 올해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사업 예산은 36억5000억원이다.

순매출액은 총매출액에서 환급금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998년부터 도박중독 예방·치유 기관으로 유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캔센터는 경마 및 기타 습관성 도박과 이에 수반되거나 선행되는 각종 심리적 문제와 장애에 대한 상담치유를 실시하고 사회적 적응을 돕기 위한 재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유캔센터에선 9명의 상담치유전문가가 일하고 있다. 지난해 유캔센터 상단건수는 5709건이나 됐다.

또한 습관성 도박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습관성 도박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방송 및 활자 매체를 이용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