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왼쪽), 니퍼트 [사진 = 두산베어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두산이 KIA의 추격을 뿌리치고 4연패를 탈출했다. 후반기 첫 승리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니퍼트의 호투와 최준석의 투런포로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최근 가라앉은 팀의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선취점은 KIA가 기록했다. 2회초 KIA가 선두타자 이범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나지완의 좌전 안타, 안치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이후로는 두산이 점수를 올렸다. 두산은 3회 손시현의 2루타, 이종욱의 스트레이트볼넷, 정수빈의 안타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어 4회 선두타자 김동주가 초구를 노려쳐 만든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최준석이 상대선발 서재응의 8구째 공을 치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산은 5회말 2사 상황에서 김현수와 김동주의 연속 2루타가 터져 1점을 더했고, 7회말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홈을 밟아 손쉽게 1점을 추가했다. 점수가 5-1까지 벌어진 상황.

KIA는 막판에 힘을 냈다. 8회초 이현곤-이용규-이종범 3연속 안타로 1점을 더했고, 이후 빅기남이 4-6-3 병살을 만들어냈지만, 이 때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으면서 2점차로 점수 차를 좁힌 것이다. 9회초에는 홍재호가 프로에 데뷔 이래 처음 쳐냈던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KIA의 득점은 여기까지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8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 피칭으로 올시즌 9승째를 거뒀다. 9회 구원등판한 노경은이 홍재호에서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김성배가 등판해 깔끔하게 타자 두 명을 막으며 세이브를 거뒀다.

반면 KIA 선발 서재응은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4자책)하며 올시즌 8패(4승)째를 당했다.

한편 KIA 타자 안치홍은 7회초 도루 도중 2루수 오재원과 충돌해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긴급히 병원에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