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르노삼성·쌍용, ‘우리도 잘나가’

2011-08-03 13:57
3사 수출실적 급증…향후 성장성 기대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3사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상반기 글로벌판매 4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3사도 해외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년대비 9.3% 증가한 48만0081대를 수출했다. 동기간 반조립제품(CKD) 수출물량은 71만921대다. 특히 7월 CKD 수출량은 10만7935대로 전년동기대비 42.7%나 늘어났다. CDK 제품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브라질 및 남미 등 세계 각지로 공급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FTA 발효 이후 7월 한 달간 한국지엠이 유럽에 수출한 물량은 2만8000여대로 현재 유럽에서 통관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유럽시장에 공급되는 쉐보레 차량은 대부분 한국지엠이 담당하고 있다”며 “GM은 쉐보레 브랜드를 앞세워 2015년까지 유럽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8만대 수준의 한국지엠 유럽 수출물량도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한국지엠은 6월부터 쉐보레 캡티바 일본 공급을 시작했으며, 아베오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일본지진에 따른 조업조정 영향에도 불구하고 7월까지 7만9420대 누적 수출판매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1.4% 성장세를 기록하며 르노삼성 출범이후 역대 최고 반기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영업망을 활용해 중동과 남미,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별로 QM5가 중국과 중동에서 인기가 높다. SM3는 러시아와 중동, 칠레를 중심으로 판매되며 SM5는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소비자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도 “르노삼성은 향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르노의 전진 기지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 6월(7587대) 5년여 만에 월 7000대 수출을 달성했다. 7월에도 7257대를 기록하며 1회성 실적이 아님을 증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2일 바사돈그룹과 영국시장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판매 네트워크를 재정비한 쌍용차는 2013년까지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시장을 재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에는 4년여 만에 아르헨티나 시장에 재진출했으며 6월에 중국 최대 자동차판매 전문 기업인 팡다 등과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는 러시아와 유럽, 남미 지역 재진출보다 인도와 아프리카 시장의 판매망 개척도 기대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을 통해 CDK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도나 기타 시장 진출이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