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미국 소형차 부문 판매에서 20년 이상 상위권을 지켜온 혼다 시빅 신형 모델을 혹평하고 현대 아반떼와 기아 포르테를 추천했다.

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혼다가 최근 내놓은 2012년형 시빅에 대해 구형에 비해 둔하고 내부 사양이 뒤떨어진다며 평점 61점을 매겼다.

이 점수는 구형이 받았던 78점보다 무려 17점이나 급락한 것이다. 미국에서 팔리는 소형차 12개 차종 가운데 2012년형 시빅보다 평점을 낮게 받은 차는 폴크스바겐의 제타 뿐이다.

지난 20년 동안 시빅을 ‘좋은 차’로 추천해왔고 지난 2001년 이후 5차례나 시빅을 최우수 자동차로 선정하는 등 호의를 보였던 컨슈머리포트는 “이번에는 정말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 26만대를 팔아 판매량 3위를 차지했던 시빅은 야심 차게 내놓은 신형이 컨슈머리포트의 혹평을 받음에 따라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컨슈머리포트는 시빅 대신 현대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와 기아 포르테가 추천할만한 자동차라고 밝혔다.

아반떼와 포르테는 포드의 포커스와 함께 ‘매우 우수(very good)’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아 포르테 5도어 해치백 최신형에 대해서는 “각종 사양이 잘 갖춰졌고 다른 차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넉넉한데다 가격도 적당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