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내수주 투자매력 지속"
2011-08-02 13:44
-차화정, 신중한 접근 필요<br/>-중소형주, 단기적으로 압축해서 투자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하반기에도 내수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상승하면서 국내 내수관련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소비자 구매력 향상이 지속되며 내수관련 사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원화ㆍ위안화ㆍ엔화가 연초대비 3% 이상 절상되면서 아시아 소비자의 구매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김형렬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 절상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은 아시아경제 펀더멘탈(경제기초)가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시아통화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고 구조적으로 지속되면서 아시아 소비자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ㆍ유럽이 세금인상을 결정하지 않아도 서구권 구매력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구매력이 높은 아시아 소비자를 목표로 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아시아 소비자 구매력 증가는 국내 내수기업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형렬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주들은 최근 한류열풍이 유럽으로 번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며 "다른 내수주들도 미국ㆍ유럽ㆍ중국 등으로 진출해 전체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성장 한계를 느낀 내수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며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며 "당장 치열한 경쟁에서 이익을 내는 것은 어렵지만 향후 진출 국가의 경기가 좋아지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업체들도 국내 규제정책으로 위기에 휩싸여 있을 때 해외시장에 진출하며 이익확대를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ㆍ화ㆍ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며칠새 외국인들이 차화정 종목을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상반기처럼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하반기 이들 종목 실적에 대한 시장기대치를 만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소형주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상승 동력이 있는 종목에 대해 압축해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김형렬 연구원은 "중소형주 상승은 상황 자체가 변했다기보다 대형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돼다 7월 한순간에 폭발한 경향이 크다"며 "대형주 투자매력이 회복 때까지 지속될 여지는 있지만 묻지마식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