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아”…해외로 눈돌리는 게임업체들
2011-08-01 10:4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 바람이 거세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밖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당당히 겨룰 만틈 탄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도 또다른 배경이다.
실제 동아시아 진출로 시작된 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화는 이제 북미, 유럽 등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이들 나라의 게임 이용자들은 한국 게임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관련기사 12면>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은 물론 글로벌화에 중점을 둔 다양한 사업계획을 세우며 일제히 해외 시장 공략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매년 해외 매출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8년 전체 매출의 6.7%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은 2009년 22.3%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4267억원의 매출 가운데 37.7%인 1607억원을 해외에서 얻었다.
올해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55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인데, 이 중 4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전략이다.
한상우 네오위즈게임즈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에는 2.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7.7%로 늘었고 올해는 40%를 넘길 전망"이라며 "그동안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사업을 했지만, 앞으로는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또한 해외사업 부문의 급격한 성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액 9343억원, 영업이익 4072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에 비해 각각 32.8%와 80.7%씩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넥슨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부문의 급성장이 넥슨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넥슨은 전 세계 70여개국의 3억5000만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지난해 598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며 2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넥슨은 올해 초 룩셈부르크 유럽법인의 활동을 본격 개시하는 등 적극적인 신흥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가 그간 쌓아온 기술·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한 데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한다.
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도 해외 시장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크게 확산된 덕분이다.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선 우리나라 업체로는 컴투스, 게임빌 등이 첫 손에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