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中 씨틱證 홍콩 상장 공동주관사 선정

2011-07-29 15:28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삼성증권이 중국 씨틱증권의 홍콩 상장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증권사인 씨틱(CITIC 中信)증권의 홍콩시장 상장 공동주관사에 선정됐다.

지난 2009년 독일기업 슈람의 홍콩증시 상장 단독주관사로 선정된 이후 2년만에 따낸 글로벌기업 IPO 딜이다.

씨틱증권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최대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기준 3조1600억원 가량의 '빅딜'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시틱증권 시가총액은 약 195억달러(20조5393억원)에 달한다.

대형 IPO인 만큼 공동 대표주관사가 6곳, 공동주관사가 4곳이다.

삼성증권은 메릴린치, HSBC, JP모간, BBVA, UBS 등 4개 증권사와 함께 공동주관을 맡았다.

업계에 따르면 공모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홍콩증시 상장시 주관사가 받는 인수수수료는 2.5%내외다.

이를 3조1600억원에 달하는 이번 IPO에 적용하면 인수수수료는 약 790억원 가량이다.

단순히 인수물량을 14개 증권사가 골고루 나눠 받는다고 가정하면 삼성증권이 받는 수수료는 약 56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삼성증권이 실제 받게되는 수수료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을 감안한다면 삼성증권이 이들 4개 증권사와 동일한 물량을 받긴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증권이 받을 수 있는 수수료는 이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삼성증권 인수 및 주선수수료로 벌어들이는 금액은 증가할 것은 분명해보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인수 및 주선수수료로 306억원을 벌었다. 이는 직전년도 벌어들인 342억원에 비해 10.57% 감소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씨틱증권 공동주관사 선정의 의미는 수수료 수익보다 트랙레코드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지난 2009년 9월 1억달러 증자를 통해 금융투자회사(IB) 등 새롭게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120명의 현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이 증권사 홍콩법인은 2009년 말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277억원 규모의 독일기업 슈람홀딩스 홍콩 증시 상장을 단독 주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