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수해 차량 특별 서비스 확대

2011-07-29 13:21
긴급출동 신고 14만여건…수해차량 서비스 강화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증가한 가운데, 완성차업계가 수해 특별 서비스 확대를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26일부터 28일 오후 3시까지 자동차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는 5839건으로 발표했다. 폭우 기간 중 접수된 긴급출동 서비스 신고는 14만6222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업계에서는 기존 수해지역 특별 점검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직영서비스센터와 2300여개 서비스협력사 등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긴급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해 차량에 대해 엔진, 변속기, 점화장치 및 기타 전자장치 등에 대해 무상점검을 제공한다. 수리가 필요한 차량의 경우 직영서비스센터나 서비스협력사에서 수리하면 수리비용의 50%까지(자차보험 미가입고객 대상 300만원 한도) 할인해 준다.

10월말까지 현대·기아차 신차를 구매시 관공서에서 발행한 ‘수해차량 확인서’를 제출하면, 기본 판매조건에 생계형 차량(현대차 포터·스타렉스, 기아차 봉고)은 100만원, 그 외 일반차량은 5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별도로 현대차는 최대 10일간 렌터카 사용료의 50%를 지원(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하며, 수리 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을 인도해주는 홈투홈 서비스 및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기아차는 침수차량 고객 편의를 위해 차량 점검 외 무료 세탁 서비스 및 생수·라면 등 기본 생필품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수해지역 특별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해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차량 무상 점검과 에어클리너 엘리먼트·연료 필터·휴즈·벌브류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한국지엠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차량은 수리비 총액의 30%를 할인(자차 보험 가입시 보험 처리)해주는 ‘수리비 특별 할인 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

특히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서울을 중심으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개별 구청과 협의를 통해 긴급출동 서비스팀을 운영한다. 한국지엠은 침수차량 점검 및 살균 탈취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요시 와이퍼 블레이드 등을 무상 지급한다.

르노삼성은 고객센터인 엔젠센터의 전문 상담사를 통한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필요 시 정비사의 현장방문을 통한 차량진단 및 고객 상담을 운영한다. 또한 전국 190여개 지점과 연계를 통해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정비사·보험담당자·영업사원가 한 팀으로 한 번의 방문으로 차량정비 및 전문상담 그리고 보험견적까지 해결하는 원-스탑 상담서비스다. 이외 차량 점검 및 와이퍼 블레이드·벌브, 워셔액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쌍용차는 지역별로 수해차량 전담팀과 전담 작업장을 마련하고, 긴급 출동 및 수해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쌍용차는 최근 피해차량이 급증함에 따라 자차 보험 미가입 수해 차량에 대해 총 수리비(부품+공임) 할인폭을 기존 30%에서 40%로 높였다.

각 업체 정비서비스 관계자들은 “침수 차량의 경우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엔진과 변속기, 차량 컴퓨터 및 각종 전자장치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며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정비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