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카이, 제임스 머독 이사회 의장 재신임
2011-07-29 10:57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이 만장일치로 영국 최대 위성방송 스카이(BSkyB) 이사회의 의장으로 재신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카이 이사회가 이날 만장일치로 제임스의 의장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이사회가 전화 해킹 파문이 뉴스인터내셔널을 비롯한 루퍼트 머독의 다른 영국 내 자산에 미칠 영향 등 외부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해킹사건과 관련해 영국 안팎에서 전개되고 있는 전방위적인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확대되면 제임스의 신임 여부를 재론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사회에 앞서 주주들은 이미 해킹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제임스의 회장직 유지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의견이 엇갈렸다. 이사회가 제임스를 재신임한 데 대해 한 주주는 '놀랍다(extraordinary)'고 했고, 또 다른 주주는 "우리는 제임스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사회의 결정이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오브더월드'에서 촉발된 전화 해킹 파문은 이날 이 신문이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소녀는 물론 피해자의 어머니인 사라 페인의 전화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나 새 국면을 맞았다. 뉴스오브더월드는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의 영국 자회사인 뉴스인터내셔널 산하 주간 타블로이드 신문으로 해킹 파문으로 이달 초 폐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