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폭우피해 책임자' 오세훈 집중 성토

2011-07-29 10:53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민주당이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를 유발한 책임자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29일 당 재해재난대책특위 첫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천재가 아니닌 인재”라며 “자연은 함부로 손대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는 생명과 안전을 경시한 실적주의, 가시적 업적을 위한 자연 파괴가 큰 피해를 가져온데 대해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철 의원은 “이번 사태는 `오세훈 인재‘”라며 “오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가세했고, 장병완 의원도 “영수회담 당시 재해대책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을 요구했었는데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도 현 정부와 오 시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는 오 시장이 대권욕심에 치우친 나머지 무상급식 반대,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 등 전시행정에 치중한 결과”라며 “디자인서울 거리 30곳 중 26곳이 물이 스며들지 않는 화강암 블록으로 이뤄졌다고 하는데 오 시장은 비판여론을 귀담아듣고 서울시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는 4대강, 디자인서울 등 자연재해 대비를 팽개친 현 정권에 대한 창조주의 징계이자 천하의 노여움, 하늘의 분노”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4대강 사업을 정리하고 지류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오 시장은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해 근본적으로 (철회를) 결단해달라”라며 “이 비가 하늘이 주는 후퇴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자칫 집중폭우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는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피해대책 마련 및 복구작업에 당 차원에서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며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들도 이날부터 주말인 31일까지 서울ㆍ경기 지역 수해복구 지원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