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실적 상승? 30% 감소?

2011-07-29 08:42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대한항공 3분기 실적 전망을 두고 증권사들 엇갈린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이후 실적 상승요인(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맞섰다.

2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0% 성장한 2조9443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3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객 실적이 선전했지만 화물 수요 부진, 미미한 유류비 헤지 효과, 환승객 모객 부대 비용 증가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추정치도 2분기에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렸다.

박 연구원은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이미 조정을 받아 주가충격은 미미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상승 모멘텀이 3분기부터 2012년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대한항공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380 도입과 신규노선 취항 등의 영향으로 수요 대비 부족했던 기재 공급에서 매출 증가 모멘텀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역시 3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객 부분 유류할증료가 이연되는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화물 수송량이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감소하고 화물량도 전년대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7월 1~5주 국제여객은 전년동월과 비슷하고 화물수송량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7.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6월 국제여객 화물 수송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4.0% 증가, 7.9% 감소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이 실적을 발표한 지난 28일 주가는 0.15% 올라 그 영향이 미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