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세아베스틸 목표價 동반↑…왜?

2011-07-29 08:34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들이 세아베스틸 목표주가를 앞 다퉈 상향조정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세아베스틸 주가는 연초대비 79.95% 올랐지만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6741억원, 959억원, 7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29%, 1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전년말 3만6900원에서 전날 6만6400원으로 2배 가량 올랐다.

높은 주가 상승률에도 증권사들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특수강 생산능력(CAPA) 확대효과와 단조부문 수주모멘텀으로어닝모멘텀이 유효하다”며 “최근 세아베스틸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도 성장 모멘텀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기존 6만72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7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특수강봉강 설비능력에 따른 이익이 2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을 설비증설에 따른 판매량증가에 따라 10%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4분기까지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특수강봉강 시장 성장속도가 세아베스틸 판매증가 속도보다 빨라 CAPA확대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격적인특수강 CAPA 확대 효과와 단조부문 적자축소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98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수주는 다소 미진하다.

김 연구원은 "대형단조업 부문은 판매량이 단조품, 잉곳 등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수주는 다소 미진한 상황"이라며 “국내 대형 중공업사들의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가 필요하며 대형단조업 손익분기 달성시점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