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너,'2단계 증액안' 표결 미뤄
2011-07-29 07:56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이른바 '2단계 증액안'에 대한 표결을 미루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의 에릭 컨터 하원 원내대표의 대변인인 리나 폴론은 이날 "표결이 오늘 밤 늦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표결은 이날 오후 6시께로 예정됐었다.
베이너가 내놓은 2단계 방안은 향후 10년간 정부지출을 9150억 달러 감축하는 조건으로 일단 올해 말까지 부채상한선을 9000억 달러 늘린 뒤 내년 초 협상을 통해 부채 상한선을 추가로 높이자는 내용이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지만, 베이너는 이날 하원에서 표결에 부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를 즉각 부결시키겠다며 맞서고 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편 민주당이 제시한 10년간 2조7000억 달러의 지출삭감, 2012년까지 부채상한선 2조4000억 달러 증액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은 공화당의 반대가 심해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