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女오픈- 이미나 7언더파로 1R 선두(종합)
2011-07-29 07:20
이미나(30·KT)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첫 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여자군단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의 선봉에 섰다.
이미나는 2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천490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미나는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의 쾌거를 이루게 된다.
이미나는 신인이던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둬 그해 신인왕과 대상, 상금왕을 모두 차지하며 주목받았던 선수다.
2005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이미나는 데뷔 시즌에 캐나다여자오픈, 2006년 필즈오픈에서 우승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에는 5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여자선수에게는 처음 문호를 개방한 커누스티 링크스는 일곱 차례 남자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동안 험악한 날씨로 심술을 부려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날에는 비만 간간이 뿌렸을 뿐 바람이 불지 않아 의외로 좋은 스코어가 작성됐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이미나는 후반 들어서도 매서운 샷 감각을 잃지 않았다.
11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미나는 17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가볍게 2퍼트로 마무리해 다시 1타를 줄였다.
18번홀(파4)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이미나의 두 번째 샷이 턱없이 짧아 그린에 못 미쳐 개울가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볼은 개울가 직전에서 한번 튀긴 뒤 그린 위로 올라가 홀 1m 앞에 멈춰 섰다.
버디 퍼트가 홀을 훑고 돌아 나오는 바람에 파 세이브에 그쳤지만, 이미나는 1라운드 전체적으로 타수를 많이 줄여 남은 라운드에서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이미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를 했다”며 “비는 좀 왔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정말 마음에 드는 코스다”라고 말했다.
양희영(22·KB금융그룹)은 4언더파 68타를 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서 첫날을 마쳤다.
한동안 부진했던 최나연(24·SK텔레콤)과 김송희(23·하이트)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0위로 밀렸다.
2008년 우승자 신지애(23·미래에셋)는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쏟아내 공동 90위(3오버파 75타)까지 떨어졌다.
◇주요선수 1라운드 순위1.이미나 -7 65 2.브리타니 린시컴 -5 67 3.소피 구스타프손 -4 68 카롤리네 마손 68 양희영 68 안젤라 스탠퍼드 68 7.미야자토 미카 -3 69 폴라 크리머 69 로리 케인 69 김송희 69 에이미 헝 69 최나연 69 우에다 모모코 69캐롤라인 헤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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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