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선진제품 비교전시회' 참석..화두는?
2011-07-28 15:59
-4년만에 첫 참석..조직 분위기 쇄신 강화할 듯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찾는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참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으면 29일 비교전시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이 회장은 품질경영의 고삐를 조이는 한편, 다소 느슨해진 조직의 기강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1993년에 시작된 이 전시회는 과거 선진국의 제품과 삼성전자의 제품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품질를 끌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 삼성전자의 제품이 해외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 회장은 전시회 첫 회부터 대부분 빠지지 않고 참석, 삼성의 현주소를 꼼꼼히 챙겨왔다. 이 회장은 세계 1등 제품을 살펴보며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지시하거나 이들 제품을 뛰어넘을 복안이 무엇인지 묻곤 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의 일부 제품 및 서비스에 이상이 발견되고 조직 내부의 부정이 적발되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 회장은 다시 각오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은 4년만에 전시회에 참석한다. 그간 경영퇴진 등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전시회 참석을 통해 화두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시회는 2000여㎡의 전시장에 디지털미디어관, 정보통신관, 생활가전관, 반도체관, 액정표시장치(LCD)관, 디자인관 등으로 구성됐다. 총 67개 품목 365개 제품을 전시한다. 해외업체 제품도 100여 개가 전시돼 삼성 제품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평균 주 2회 꾸준히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최 성공으로 역량을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된만큼 향후 경영쇄신 및 미래동력 발굴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