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그리스 신용등급 추가 강등
2011-07-28 08:05
'CCC'→'CC'…디폴트 2단계 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로 한 단계 떨어뜨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S&P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로 한 단계 강등했다. S&P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그리스 지원안에 포함된 채무 구조조정은 그리스를 '선별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로 내몰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써 지난주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2차 지원안에 합의한 이후 피치, 무디스, S&P 등 3대 신평사는 모두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피치는 지난 22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일시적으로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낮추겠다고 밝혔고, 무디스도 24일 그리스의 등급을 디폴트 바로 위인 'Ca'로 세 단계 낮췄다.
S&P의 'CC' 등급은 디폴트보다 두 단계 높은 것이다. S&P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등급 가능성을 열어뒀다.
S&P는 그리스 지원안에 민간 채권자가 참여하게 한 것은 이들에게 매우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지원 합의안에는 민간 채권자들이 그리스 채권 환매와 교환, 차환 등을 통해 최대 500억 유로를 기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