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다 설마 했는데…" 춘천 산사태 10명 사망 소식에 인하대 '눈물바다'

2011-07-27 16:09
"뉴스 보다 설마 했는데…" 춘천 산사태 10명 사망 소식에 인하대 '눈물바다'

 

[이미지 = 인하대학교 홈페이지 내 인하광장 자유게시판(일명 자토장)춘천참사 관련 게시물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야.....", "뉴스 보다가 설마하고 들어왔는데 ㅜㅜ",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어떡하니. 후배들아.", "아...ㅠㅠ 눈물이 난다... 어떻게 하지..."

인하대 재학생과 동문들은 춘천에서 들려온 소식에 말을 잇지 못했다. 참변을 당한 대학생들의 소속 동아리 '아이디어 뱅크(IDEA-BANK)'의 학생들과 졸업 선배들은 물론 인하대의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번 참변에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춘천 산사태 사고로 10명의 친구를 잃은 '아이디어뱅크'의 인터넷 상의 카페에는 최근 활동을 하는 학생들인 17~23기 학생들은 물론 3기나 5기를 비롯 대학을 졸업한 지 꽤 오래된 동문의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해외에 머무는 '아이디어 뱅크(IDEA-BANK)' 동아리 회원도 이번 참변과 관련된 뉴스를 접한 후 매우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글을 올리는 경우도 보였다. 일부 학생들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춘천 사고현장으로 향할 준비를 한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인하대 홈페이지의 게시판 상에도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이 다수 올라 있다.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능한 인트라넷 형태의 게시판이지만 평소에 게시물의 수와 게시판의 열기가 뜨거웠던 교내 자유게시판에는 새벽부터 이번 참사에 대해 걱정하고 고인을 애도하는 게시물이 상당히 많다.

새벽 5시 경에 오른 최초 글의 경우 오후 2시 50분 현재 11700건의 조회 및 댓글 540건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인하대 교내 과학동아리 '아이디어뱅크' 학생 35명은 지난 25일 3박4일 일정으로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 과학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숙소로 이용한 펜션이 매몰되면서 참변을 당했다. 

어린이에게 발명에 흥미를 돋워주면서 과학 지식을 가르치자는 취지로 매년 여름방학마다 농·어촌 봉사활동을 해왔던 해당 동아리 대생들은 이번에 날씨가 나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이들을 실망시킬 수 없어 계획대로 봉사활동을 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에 춘천 상천초등학교 어린이 40여 명을 대상으로 ▲물로켓 만들기 ▲손가락 화석 만들기 ▲구슬 만들기 ▲천연 염색 등 한 학기 동안 직접 준비했던 실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하대 출신의 사망자는 10명, 부상자는 25명이다.

인하대 학생 49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이 동아리는 지난 1988년에 설립된 이후 각종 발명경진대회와 아이디어 공모전 참가, 창업캠프 참여, 발명캠프 운영 등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미지 = 아이디어뱅크(IDEA-BANK) 카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