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디폴트 우려에 하락…다우 0.73%↓
2011-07-27 14:49
엇갈린 경제지표…소비신뢰지수 반등·주택지표 침체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1.50포인트(0.73%) 떨어진 1만2501.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9포인트(0.41%) 하락한 1331.94를, 나스닥지수는 2.84포인트(0.1%) 내려간 2839.96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 시한인 다음 달 2일이 임박했지만, 미국의 채무 관련 협상은 이날도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택관련 경기지표도 부진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 시한인 다음 달 2일이 임박했지만, 미국의 채무 관련 협상은 이날도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택관련 경기지표도 부진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채무 한도 및 재정 적자 감축 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시장에서는 양측이 별도의 안을 마련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처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화당은 채무 한도를 1조 달러 늘리고 앞으로 10년간 재정 적자를 3조 달러 감축하자는 안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채무 한도를 2조7000억 달러 증액하고 재정 지출도 비슷한 규모로 긴축해야 한다는 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27일 자신들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민주당은 28일 자신들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독자 안을 각각 강행 처리할 예정이다.
경제 지표도 엇갈리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향후 미국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의 기대보다 좋았지만, 미국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9.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7.6보다 높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56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20개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 5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떨어져 1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보다는 1% 상승했다.
3M은 전문가 예상치에 못미치는 연간 이익 전망을 내놓으면서 5.4% 하락했다. 실적 호조를 보이지 못한 UPS 주가도 3.32% 하락했다. 이익 급감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AK스틸이 17.46% 급락했다.
장마감 후 좋은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닷컴은 0.3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39센트(0.4%) 오른 배럴당 9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4.60달러(0.3%) 오른 온스당 1616.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31% 내린 1.45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