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학원 이사회, 임시이사 파견 심의재개 요청
2011-07-26 20:41
정선학원 이사회, 임시이사 파견 심의재개 요청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부산 정선학원(옛 브니엘학원) 이사회가 26일 임시이사를 파견한다는 교육과학기술부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심의재개 요청서'를 부산시교육청에 냈다고 밝혔다.
이사회 측은 "2002년 12월 재단 설립자, 부산교육청, 브니엘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 등 3자가 충분히 협의해 정상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임시이사 파견사유가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정선학원 산하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학부모들도 이날 임시이사 파견 반대의 뜻을 담은 자필서명 문서를 부산교육청에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서명문을 통해 임시이사 파견 시 자녀 집단전학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의 최상기 대표는 이날 오전 교과부 앞에서 정선학원에 임시이사를 파견한다는 사분위의 결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정선학원은 브니엘 중ㆍ고교, 브니엘 예술중ㆍ고교 등 4개 학교를 두고 있으며 브니엘학원 시절이던 1996년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금정구 구서동으로 학교를 이전하면서 경영난을 겪다 부도를 맞았다.
이후 2차례 관선이사가 파견됐으나 경영권을 둘러싸고 설립자 측과 새 이사진이 끊임없이 충돌했다.
설립자 측은 2007년 '임시이사가 정식이사를 선임할 권한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최근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일부 승소했고, 이때부터 정선학원 이사회의 기능이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