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떤중 베트남 총리 유임
2011-07-26 19:49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 유임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응웬떤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가 26일 오후 국회 전체회의에서 총리로 다시 선출되며 유임됐다.
국회는 전날 쩐떤상 국가주석(대통령)이 제청한 총리 내정자에 대한 신임 표결을 통해 재신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6월 총리에 오른 중은 다시 향후 5년 동안 베트남의 내정을 관장하게 된다.
1949년 남부 까마우 성에서 태어난 중 총리는 12살 때 공산 게릴라 조직(베트콩)에 들어가 의무병 등으로 일했다.
지난 1981년 소령으로 예편한 후 중은 공산당 간부들을 양성하는 응웬아이쿡(호찌민)당학교에 입학해 출세 가도의 발판을 닦았다.
이어 지난 1994년까지 남부 끼엔장 성 부(副)당서기, 인민위원장(도지사), 당서기 등을 거쳤으며, 1995년부터 이듬해까지는 내무부 차관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또 이듬해에는 공산당 중앙위 경제위원장으로 오르면서 권력의 핵심부인 정치국원으로 선출됐다.
정치국원에 선출된 중은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는 수석 부총리로 일했으며, 특히 국제 외환 위기 시기인 1998년과 1999년에는 중앙은행(SBV)총재를 겸하면서 경제난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총리는 명목상 권력 서열 3위이지만 내정을 관장하기 때문에 1위인 당서기와 2위인 국가주석보다 실권은 더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국회는 응웬신흥 수석 부총리를 국회의장으로, 쩐떵상을 국가주석으로 각각 새로 선출했다.